"눈내리는 소리"

눈도 오래 내리면
소리가 나
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소리
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
그리움은 끝이 없고
못 견디게 보고 싶은 당신
꽃잎처럼 흩날리던
오래오래 기억나는
눈 내리던 그날의
시간이 멈추고
무심한 하루를 내려 놓았던
내 가슴에 저장된 기억을
뒤돌아 보는 당신
알수없는 것들이 소리없이 섞이는 것처럼
하얀 꽃잎 들이 토해내는 소리를
내 안에 가둡니다

<윤영초 님의 詩>